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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호들, WBC16강 불꽃
한국 강호들, WBC16강 불꽃
오후 8시 초코소라빵 vs 中black2012, 오후10시 gunners vs 中shunliguog
[편강新東亞] 오로IN  2016-04-12 오후 05:41   
▲ 오늘밤은 2016 편강·신동아 월드바둑챔피언십 16강전을 볼까나.


2016 편강·신동아 월드바둑챔피언십이 본선 32강전을 마치고 16강전으로 들어간다.

4월6일부터 11일까지 오로대국실에서 32강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초코소라빵' 'gunners' 등 6명이, 중국은 'black2012', 'shunliguog' 등 9명이, 일본 charosuke 1명이 16강에 자리했다.

12일 오후 8시 초코소라빵 vs 中black2012, 오후10시엔 gunners vs 中shunliguogu의 16강 대국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열린다.

이어 8강전은 18일~22일, 4강전은 25일과 26일, 결승3번기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려 4월 내에 종료된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본선 모든 판이 프라임매치로 진행되며 1구간 또또 당첨자에게 3억 포인트가 주어진다. 또한 프라임매치 구간별 10회 베팅시에는 500만 포인트가 보너스로 지급된다(준결승 두 판과 결승 3번기는 슈퍼프라임 매치로 1구간 또또 보너스는 5억 포인트, 구간별 보너스는 600만 포인트). 대회 제한시간 20분 30초 3회다.






◆ 32강 주요 판 하이라이트

▼ 장면도1
(흑) 스페셜원 vs cqyg (백) 2016. 4. 8. 177수 흑 불계승

첫 번째 바둑은 한국의 강자 스페셜원과 중국의 cqyg의 대국이다. 현재 상황은 미세하다. 그 생각이 백의 발목을 잡는다. 중앙 백 대마를 안전하게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1로 최대한 이득 보며 살려고 한 것이 화근. 흑이 2로 파호하고 6의 급소를 가자 백 전체 대마가 위태위태하다.

▼ 참고도1-1

1로 받아서 타개를 시도해도 삶이 쉽지 않다. 2로 잡으러 가고 3~6의 수순으론 집이 나지 않는다.

▼ 참고도1-2

실전에는 1로 백이 최대한 어려운 응수를 했지만, 2가 정확한 응징. 6, 8의 수순으로 백이 두 집이 나지 않는다. 9, 11로 마지막 안간힘을 써보지만, 흑의 형태가 너무 두터워서 별무신통. 이걸로 승부도 끝이 났다.

▼ 참고도1-3

실전 A로 둔 수로는 1로 두면 백이 알기 쉽게 살아있었다. 2로 나오는 것은 3으로 그만. 이랬다면 형세는 미세하여 끝내기 승부가 되었을 것이다. 미세한 상황에서 상대가 조금 버텨오자 일거에 대마를 잡아서 승부를 결정지은 스페셜원의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바둑이다.


▼ 장면도2
(흑) 中 dingding1 vs gunners (백) 2016. 4. 8. 208수 백 불계승

gunners는 한국 전통의 강자. dingding1 역시 중국의 만만치 않은 상대다. 흑 ▲의 압박에 보통이라면 백은 1, 3의 수순으로 두는 것. 7까지 백이 손쉽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이 진행은 백이 후수라서 불만이라고 생각했다.

▼ 참고도2-1

1로 붙여간 것이 gunners의 기풍을 보여주는 호전적인 한 수. 분명 백이 약해 보이고 흑이 두터워 보이는 상황에서 최강의 수법으로 전투를 걸어간다. 흑도 2의 반발은 당연하여 8까지 진행되었다. 어떤가? 흑의 세가 두터워서 백의 무리한 전투로 보이지 않는가?

▼ 참고도2-2

계속된 실전 진행에서 백은 1로 하나 붙여두고 3으로 두 점을 살려 나왔다. 흑도 4로 나오고 8까지는 필연. 여기서 9는 흐름을 타는 한 수로 배워 둘 만하다. 하지만 18로 흑이 뚫고 나오는 흐름이 되어서 백이 다소 무리한 전투로 느껴진다. 그런데,

▼ 참고도2-3

백은 어떤 생각을 하는 걸까? 1로 막아서 백 7점을 버리는 진행을 택했다. 8까지 백은 완전히 잡혔다. 9가 놓이기 전까지 흑은 분명 우세를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웬걸, 백 9가 놓이자 좌하 흑 5점이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흑 5점은 타개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승부도 이 장면에서 사실상 끝났다. 애초에 백이 상변 △를 두었을 때부터 사석 작전을 통해 좌하 흑 5점을 노리는 수 읽기를 하고 둔 것이라면 이건 정말 놀라운 안목이다. gunners의 멋진 한 판을 보셨다.


▼ 장면도3
(흑) 초코소라빵 VS 외론사냥꾼 (백)
2016. 4. 9. 193수 흑 불계승

한국 선수와 한국 선수의 대결이지만,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외론사냥꾼의 대국이라서 더 관심이 가는 한 판. 오로 뉴스에는 최강자 '우스꽝' 못지않은 실력자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상대인 초코소라빵도 만만치 않은 강자.

하변에서부터 시작된 전투가 우변으로까지 이어지고 난 뒤에 평온한 장면이다. 문제는 흑 ▲2점에 뒷맛이 있느냐가 관건. 단순하게 1로 붙여서 두는 것은 2로 끼우고 4로 회돌이 쳐서 수가 안 난다.

▼ 참고도3-1

이 장면에서 초코소라빵의 멋진 수 읽기 실력이 등장한다. 1로 먼저 두어서 백의 공배를 채우고 3으로 붙인다. 4로 응수했지만, 5로 한 번 더 백의 공배를 채운 뒤 7, 9로 두니까 수가 났다. 지금 상황에서 A로 단수치는 것은 백이 단수에 걸리는 자충의 형태. 1, 5의 호수로 흑은 어렵지 않게 선취점을 올렸다.

▼ 참고도3-2

A가 선수인 백은 1, 3으로 끊어서 후일을 도모했다. 하지만 5까지 흑이 선수로 처리한 뒤 7로 큰 자리를 선점해서는 흑의 흐름.

▼ 참고도3-3

수순이 진행되고 상변 전투가 불을 붙였다. 이번에는 백 △2점을 흑이 어떻게 제압하느냐가 관건. 일감으로 1로 붙이면 2~6까지 백이 활로를 얻는다.

▼ 참고도3-4

1로 하나 젖혀두고 3으로 붙인 것이 좋은 수순. 4, 6으로 나와 봤지만, 7, 9로 깔끔하게 잡혔다. 10으로 발버둥 쳐도 11, 13으로 그만. 수순중 6으로 8에 두는 것은 6자리에 단수쳐서 회돌이로 잡힌 모습.

▼ 참고도3-5

백은 1부터 마지막 안간힘을 써봤지만 6까지 백 7점을 살릴 수는 없다. 8~11로 흑 2점을 잡았지만 12로 뻗은 장면에서는 승부가 흑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 이렇게 외론사냥꾼은 또 다른 한국의 강자 초코소라빵에게 자취를 감췄다. 멋진 수읽기로 승리를 거둔 초코소라빵의 16강전을 기대한다.

- 해설: 바람의검심 7단 -